{"msg":"success","board_seq":560,"reg_date":"2017.05.15","preBoardInfo":{"board_seq":514,"title":"인제의대, (주)유비온과 산학협약 체결"},"title":"일본 규슈의대 해부학실습 체험기","youtube_url":"","attachFiles":[{"path":"/inje_res/upload/hotnews/560/20170515194321002.jpg","note":"thumbnail","ori_file_name":"01_T_3_top.jpg","attach_file_seq":1140,"file_size":"139.00 KB"}],"content":"
\n 서민지\n 서영채\n 이나경\n 임진수\n 최윤정\n 임수연\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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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지난 1월 7일부터 20일, 2주간 일본 큐슈 대학교에 해부 실습 교환 학생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지원자가 많지 않아 면접도 보지 않고 얼결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다녀오고 나니 그때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n\n여러 가지 경험을 했지만 해부 실습을 했던 것과 실험실 견학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려 한다. 해부 실습을 처음 하러 갔던 날, 우리나라보다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쾌적하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해부인데, 옷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신발은 뭘 신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여행 중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런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이다. 하지만 막상 학교에 가 보니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큐슈대학교 측에서 우리들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신경 써주시고 배려해주셨기 때문인데, 해부 실습 때 착용할 일회용 실습복과 장갑, 마스크, 머리를 쌀 수 있는 헤어캡 등이 모두 지급되었고 장화까지 빌려주셔서 정말 편하게 실습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큐슈대학교 담당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n\n해부실에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놀랐던 점은 한 조가 4명으로 구성되어 있던 점이다. 그만큼의 기증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모두가 같이 열심히 참여하는 분위기에도 놀랐다. 또 해부 실습실 특유의 불쾌한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해부 실습에 필요한 장비는 모두 개인별로 배당되어 스스로 관리하고 있었고 수량도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많은 수의 조원들이 한 번에 보려 하면 소홀해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곳 대학교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부러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2명씩 상지와 하지를 각각 맡아서 진행한다고 했다. 실습을 하고 나서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서로 해 주는 것이었다.

\n\n3번의 실습에 참여하면서 나는 상지 쪽 실습에 주로 참여했는데 턱과 혀, 코, 눈, 그리고 얼굴의 혈관 분포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재작년 실습 과정에서 시간 부족으로 심도 있게 관찰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더 열심히 참여하고 재미있게 해부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전체를 잘 볼 수 있는 우리 학교의 시스템에서 공부를 하고 나서 세부적인 구조물들을 하나하나 모두 관찰하는 방식으로 해부 실습을 진행하니 이전에 잘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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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실험실 견학은 일정 중 하루였지만 굉장히 인상 깊었다. 우리가 갔던 곳은 신경생리학을 연구하는 곳이었는데 그와 관련된 첨단 장비들을 다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보고 온 기억이 난다. 사실 나는 연구를 하는 것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간접적으로만 본 바로는 지루하기만 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이번 견학을 통해 본 실험실은 흥미진진함 그 자체였다. 나도 저 장비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스스로 어떤 사실을 알아내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지금은 본과 2학년 2학기 때 있는 특성화 과정이 내심 기다려진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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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번 교환 실습 기간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큐슈대학교 학생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점이다. 가 있는 동안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서 그렇게 가까워지지 못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때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혹시라도 다음번에 임상 실습 교환학생으로도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는 이번과는 다른 각오로 사람들을 대할 것이다.

\n\n좋았던 점도 있고 아쉬웠던 점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이 프로그램이 의과대학에 다니면서 꼭 한 번쯤은 참여해볼 만하다는 사실이다. 해부학 실습 참여가 아니더라도 외국에 나가 생활할 수 있는 기회이고, 한 곳에 이렇게 오래 머무르면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 도시의 분위기를 여유 있게 느껴볼 수 있는 여행 기회는 잘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한 번 쯤은 용기를 내어 신청해 볼 것을 권한다. 다녀오고 나면 분명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 테니까 말이다. \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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