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제 박사는 논문 '실험적 구루병의 연구'를 도쿄제국대학 의학부에 제출하여 1928년 4월 6일 의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약관 스물아홉의 나이에 1928년 6월 1일자로 모교 경성의전의 외과 주임 교수가 되었는데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일곱 번째로 나온 의학 박사이며, 일제 강점기 내내 경성의전의 주임 교수가 된 사람은 백인제 이외에 유일준이 있을 뿐이었다. 사진은 1928년 3월 12일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이며, 아래는 기사 내용을 현재의 말로 바꾼 것이다.
경성의학전문학교는총독부 의원 외과 의사 백린제 씨가 동경제대에 박사 논문을 제출하였더니 그 교수회로부터 10일 오후 세 시에 통과되었다는 전보가 총독부의원에 왔다는바 동 백 씨는 장차 경성의학전문학교의 외과 주임 교수가 되기로 내정되었다 하며, 조선인으로서 주임이 되는 것은 백 씨가 효시(嚆矢)가 되리라더라.
백인제 박사는 1937년 장폐색증에 있어서 상부장관 감압술이 유효한 수술임을 세계 최초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세계 학회에서는 1940년 미국의 왕켄스틴이 먼저 보고하였다. 사진은 이를 애석하게 여긴 백인제 박사의 일본인 제자들이 그의 발표 내용을 그림을 그려 보내 준 것이다. 현재 부산백병원에 보관되어 있다.